월급날만 되면 통장에 돈이 가득 찼다가, 어느새 월말이면 잔액이 바닥을 보이는 경험, 저도 꽤 오래 반복했습니다. 통장 쪼개기라는 말은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지만 막상 실천하면 며칠을 못 버티고 흐지부지됐었죠. 그러다 방식을 단순하게 바꾸고 나서야 비로소 계획적인 돈 관리가 가능해졌습니다.선저축 후소비, 구조를 먼저 만들어야 돈이 모인다통장 쪼개기를 처음 들었을 때 복잡한 구조 때문에 시도하지도 않고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관리할 통장이 많아질수록 오히려 현금 흐름을 파악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그래서 지금은 크게 세 통장만 씁니다. 월급 통장, 모임 통장(생활비), 파킹 통장. 이 구조가 자리를 잡은 뒤로 돈 관리가 훨씬 편해졌습니다.핵심은 선저축 후소비입니다. 여기서 선저축 후소비란,..
결혼 4년 차, 첫 아이를 낳고 나서야 저는 통장 잔고를 제대로 들여다봤습니다. 맞벌이 부부가 신혼 3년을 보내면서 모은 돈이 생각보다 훨씬 적었거든요. 그때 깨달았습니다. 가계부는 '쓴 돈을 기록하는 일기'가 아니라, 쓸 돈을 미리 정해두는 예산 통제 시스템이라는 것을요. 이 사실을 알고 나서부터 저희 부부의 통장은 조금씩, 하지만 확실하게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변동지출을 기록해야 가계부가 살아난다신혼 시절 저도 가계부를 써보려 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버티지 못하고 접었어요. 지금 돌이켜보면 이유가 명확합니다. 기록에만 집중했지, 예산이라는 개념이 없었던 겁니다.가계부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지출을 두 가지로 나눠야 합니다. 고정 지출과 변동 지출입니다. 고정 지출이란 대출이자, 통신료, 공과금, 사교육비..
솔직히 저는 꽤 오랫동안 채권을 '그냥 안전한 투자처'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주식처럼 크게 오르내리지도 않고, 주변에서 채권에 직접 투자한다는 사람도 거의 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변액연금보험에서 쓴맛을 보고, 퇴직연금 DC계좌를 직접 굴리면서 채권의 작동 원리를 제대로 들여다보게 됐습니다. 채권은 단순한 투자 상품이 아니라 경제 전체의 방향을 읽는 나침반이라는 걸 그때서야 실감했습니다.채권, 알고 보면 주식보다 큰 시장이었다채권(Bond)이란 돈을 빌린 쪽이 빌려준 쪽에게 발행하는 공식적인 차용증입니다. 여기서 '채권'이란 만기일에 원금을 갚고, 그 사이 약속된 이자인 이표(Coupon)를 정기적으로 지급하겠다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약속 문서를 의미합니다. 회사가 발행하면 회사채, 정부가 발..
남편이 어느 날 퇴근하고 들어오더니 "공모주 청약이라는 거 해볼래?"라고 했습니다. 친구가 매달 꾸준히 용돈을 번다는 말도 함께요. 솔직히 처음엔 반신반의했는데, 직접 해봤더니 치킨 한 마리 값은 거뜬히 나오는 날이 꽤 많았습니다. 주식을 잘 모르는 분도 소액으로 시작할 수 있는 공모주 청약, 제가 겪은 시행착오와 함께 차근차근 정리해봤습니다.증권사 계좌, 미리 안 만들어두면 반드시 후회합니다처음 공모주 청약을 시작했을 때 제가 저지른 실수가 바로 이겁니다. 괜찮은 종목이 청약을 시작하는 당일에 계좌를 개설하려다가 청약 자체가 안 됐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모든 증권사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간혹 계좌 개설 당일에는 청약 신청을 막아두는 곳이 있거든요. 그 이후로는 'IPO(기업공개)' 일정을 미리 확인하..
아이가 태어나면 제일 먼저 뭘 준비해야 할까요? 많은 분들이 육아용품이나 보험을 먼저 떠올리시는데, 저는 출산 전부터 남편과 함께 자녀 증여 계획을 먼저 세웠습니다. 목돈이 있어서가 아니라, 아이의 시간이 곧 돈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세법이 허용하는 비과세 증여 한도를 제대로 활용하면, 평범한 가정에서도 자녀에게 수억 원의 종잣돈을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목돈이 없어도 증여를 시작할 수 있을까?"증여는 부자들이나 하는 것 아닌가요?"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저는 이 생각이 가장 큰 오해라고 봅니다. 저도 출산 전에 모아둔 돈이 넉넉한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증여 계획을 세울 수 있었던 건, 현행 세법 구조 덕분이었습니다.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르면 미성년 자녀에게는 10년 단위로..
단일 종목에 올인하다가 큰 손실을 보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부터 분산투자의 필요성을 느꼈고 ETF에 눈이 갔는데, 처음엔 ETF가 펀드의 하위 개념이라는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2024년 퇴직연금을 DC형으로 전환하면서 자연스럽게 ETF를 제대로 공부하게 됐고, 지금은 주식 투자의 대부분을 ETF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막연하게 좋다는 말만 들었던 ETF, 직접 써본 입장에서 솔직하게 정리해 봤습니다.ETF 개념, 알고 보니 생각보다 단순했습니다솔직히 처음엔 ETF라는 단어 자체가 낯설었습니다.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인데, 직역하면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펀드'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펀드'라는 단어입니다. ETF는 펀드의 하위 개념으로, 일반 펀드와 달리 주식 시장에서 실시간으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