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처음엔 자치구 서울사랑상품권을 샀다가 사용처가 너무 한정적이어서 한 번 쓰고 바로 광역으로 갈아탄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 추석을 앞두고 서울시가 총 2,650억 원 규모의 서울사랑상품권을 발행하는데, 이번엔 특히 스마트폰 조작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을 위한 전용 물량이 처음으로 마련됩니다. 부모님께 바로 연락드렸을 만큼 제게도 꽤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노령층 전용 물량, 이번이 처음인 이유서울사랑상품권은 서울페이플러스(Seoul Pay+) 앱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는 지역화폐입니다. 여기서 지역화폐란, 특정 지역 내 가맹 소상공인 업체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발행된 전자 화폐를 의미합니다. 즉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이 아닌, 동네 시장이나 소규모 상가에서 써야 하는 구조입니다.문제는 이 앱 자체..
리밸런싱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대부분 "그게 뭐, 큰 영향이 있겠어?"라고 넘기기 쉽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기사 하나를 보고 나서 실제로 장이 열리는 순간부터 마감까지 네 개 종목을 직접 눈으로 쫓아봤고, 생각보다 훨씬 선명한 패턴이 있었습니다. 반도체 지수 정기변경으로 1조 3,000억 원이 넘는 패시브 자금이 이동하는 날, 시장은 어떻게 반응했는지 정리해 봤습니다.삼전·하이닉스에서 소부장으로, 1조 3,000억의 이동패시브 자금(Passive Money)이라는 말, 자주 들어보셨습니까? 쉽게 말해 특정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도록 설계된 ETF(상장지수펀드)가 굴리는 돈입니다. 여기서 ETF란 주식처럼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고, 특정 지수의 수익률을 그대로 복제하도록 만들어진 펀드를 의미합니다. ..
퇴직연금 DC계좌에서 개인투자용 국채 10년물·20년물을 직접 살 수 있게 됐습니다. 저도 DC계좌 자산 배분을 고민하던 중에 이 소식을 접했고, 소액이지만 실제로 청약까지 해봤습니다. 처음 시도해본 경험과 함께 이 제도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정리해 봤습니다.DC계좌로 국채를 산다는 게 어떤 의미인가퇴직연금을 DC형으로 운영하다 보면 한 번쯤 막히는 지점이 있습니다. 주식 ETF 비중은 어느새 70%를 넘어있는데, 마땅한 안정자산 선택지가 없다는 겁니다. 저도 정확히 그 상황이었습니다. 정기예금 금리는 아쉽고, 그렇다고 채권형 펀드는 뭔가 손에 잘 안 잡히고.그런데 이번에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에서 개인투자용 국채를 직접 매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여기서 DC형이란, 회사..
오늘 코스피가 장중 7,100선을 돌파했다가 결국 6,950선 아래로 밀려 하락 마감했습니다. 솔직히 저는 이 장면을 보면서 2021년의 기억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그때도 모두가 환호할 때 뛰어들었다가 손실만 안고 나왔거든요. 7천선 공방이 다시 시작된 지금, 그 배경과 수급 구조를 차분히 뜯어봤습니다.상승 배경 — 15거래일 만에 7천선 위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코스피가 장중 7,000선을 넘어선 건 무려 15거래일 만의 일이었습니다. 장 초반 0.72% 상승 출발 이후 반도체 섹터의 강세가 지수를 이끌면서 7,100선까지 올라섰고, 시장에는 잠깐이나마 안착 기대감이 돌았습니다.이 흐름을 이해하려면 올해 6월을 먼저 짚어야 합니다. 당시 코스피는 한국 증시 역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하며 엄청난 ..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의 54.3%가 9억원 이하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이 수치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좀 씁쓸했습니다. 제가 성북구에 살면서 한동안 15억 이하 아파트들이 신고가를 갈아치우던 분위기를 직접 지켜봤는데, 이제 그 기준선이 다시 9억으로 내려앉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출 규제가 실수요자들을 한 단계씩 낮은 가격대로 밀어내고 있다는 게 데이터로 확인된 셈입니다.거래 비중이 말해주는 것: 9억 이하로의 쏠림일반적으로 서울 아파트 시장은 강남권이 주도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실거주 수요는 꽤 오래전부터 비강남권에서 조용히 움직여 왔습니다.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출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올해 1월 47.1%였던 9억..
장난감을 많이 사줄수록 아이에게 좋은 부모일까요? 저는 올해 4월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 그 믿음이 조금씩 흔들렸습니다. 신생아 때는 장난감이 거의 필요 없었는데, 월령이 올라갈수록 사야 할 것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장난감 코너를 지나칠 때마다 지갑이 얇아지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러다 알게 된 것이 서울시 장난감도서관이었고, 솔직히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막상 이용해보니 예상과 꽤 달랐습니다.비용절감 — 연회비 1만 원으로 연간 78개를 구매하는 효과일반적으로 장난감을 아끼려면 세일 기간을 노리거나 중고로 사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애초에 살지 않아도 되는 장난감을 사지 않는 것이었습니다.제가 현재 이용 중인 성북구 SB장난감도서관은 연회비 1만 원에 2주 단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