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한국에 웨스팅하우스(WEC) 지분 인수를 제안했다는 단독 보도가 나왔습니다. 산업통상부가 곧바로 오보라고 부인했지만, 저는 그 뉴스를 보는 순간 포트폴리오 점검부터 시작했습니다. 뉴스 하나가 투자 시각을 어떻게 바꿔놓는지, 그 과정을 풀어보겠습니다.한미원전 협력, 실제로 무슨 그림인가보도의 핵심은 이렇습니다. 미국이 2030년까지 대형 원전 10기를 착공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는데, 그 실행력이 문제입니다. 웨스팅하우스는 AP1000이라는 독자 노형(爐型)의 원천기술을 쥐고 있지만, 미국 내 원전 건설은 수십 년간 사실상 중단 상태였습니다. 공급망이 무너진 것입니다.한국형 원전인 APR1400은 웨스팅하우스의 시스템80플러스를 모태로 개발된 노형입니다. 여기서 APR1400이란 한국이 자체 개..
솔직히 저는 이번 반등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9000만원 언저리에서 지지부진하게 횡보하던 비트코인이 하루 새 4.6% 넘게 튀어 오르고, 이더리움은 무려 15%가 뛰었습니다. 오랜만에 암호화폐 커뮤니티가 들썩이는 걸 보면서 2021년 말부터 2023년 초까지 끝없이 내리꽂히던 장이 머릿속에 겹쳐지더군요. 그때도 긴 하락장 끝에 예상치 못한 강한 반등이 왔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움직임이 진짜인지, 아니면 단기 불꽃인지 제 나름대로 뜯어보았습니다.이번 상승의 배경 — 왜 갑자기 튀었나가격이 움직이고 나면 어김없이 분석 자료들이 쏟아집니다. 저는 그 자료들을 '아, 이런 해석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 받아들이는 편입니다. 원인을 한 가지로 딱 짚기 어려운 게 금융시장이니까요. 그래도 이번에는 몇 가지 흐름이 ..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펀드에 맡기면 시장보다 더 벌 수 있을까요? 직접 겪어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았습니다. 4년을 버텼는데도 마이너스로 끝난 개별 종목 투자 이후, 저는 액티브 투자와 패시브 투자의 차이를 뼈저리게 이해하게 됐습니다. 이 글은 그 경험에서 출발합니다.액티브 투자, 시장을 이기려는 도전2021년, 저는 주식 열풍에 FOMO를 느끼며 아무런 준비 없이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리스크가 있는지도 제대로 몰랐고, 그냥 오를 것 같은 종목 몇 개를 집어넣었습니다.제가 처음으로 경험한 투자 방식이, 알고 보니 개별 종목 중심의 액티브 투자 였습니다. 액티브 투자(Active Investment)란 비교 기준이 되는 특정 지수보다 높은 수익을 내기 위해 펀드매니저 혹은 투자자가 적극적으로 종목을 선별하..
1976년 겨우 1,100만 달러를 모으는 데 그쳐 '처참한 실패작'이라 불렸던 상품이 지금은 21조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인덱스펀드 이야기입니다. 저도 10년 전 직장동료에게 처음 인덱스 투자에 대해 권유받았을 때 한 귀로 흘렸는데, 지금 와서 그 선택을 얼마나 후회하는지 모릅니다.인덱스 펀드에는 왜 관심이 가지 않았을까? 솔직히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저 좋아보이고 내가 알 법한 대기업 주식을 매수하면 성공적인 주식 투자라고요. 그래서인지 10년 전 저보다 먼저 투자를 시작한 직장동료가 인덱스펀드를 강하게 권유했을 때도 저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개별 종목만큼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고 시장 평균치를 따라가서는 체감될 만큼 수익을 못 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인덱스펀드(Index Fund..
저도 처음엔 하루에도 수십 번 주식창을 들여다보며 단타를 치다가 계좌를 반쪽 내버린 사람입니다. 장기투자가 중요하다는 말은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는데, 정작 그게 무엇인지 몸으로 깨닫기까지 4년이 걸렸습니다. 손실을 안은 채 매도 버튼을 눌렀던 그 날,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국장이 폭등하는 걸 지켜봤던 후회감은 지금도 선명합니다.왜 장기투자에 실패했는가2021년에 주식을 처음 시작했을 때, 저는 단기투자·스윙투자·장기투자의 개념 정도는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알고 있다는 것과 실제로 적용한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 얘기였습니다. 결국 저는 슬롯머신을 돌리듯 하루에도 여러 번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 단타 매매에 빠져들었고, 결과는 처참했습니다.미국 주식에서는 환차익 덕분에 소폭 수익이 났지만, 그 수익..
주식을 처음 시작할 때는 뉴스기사나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아무 종목이나 매수하기 쉽습니다. 저도 처음엔 비슷했습니다. 원칙없이 마구잡이식 투자하고 손실만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성공적인 투자를 해나가기 위해서는 종목 하나가 아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설계해야 합니다.코어-위성 전략으로 포트폴리오 설계하기제가 2021년에 투자를 시작했을 때 가장 크게 착각했던 게 하나 있습니다. 국내 주식을 여러 종목에 나눠 담으면 그게 분산투자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삼성전자, 카카오, 셀트리온… 종목 수는 많았지만 결국 국내 증시라는 한 바구니 안에 다 몰아넣은 셈이었습니다. 섹터(sector), 즉 산업 분류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묻지마식 투자였습니다.그 경험 이후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다시 공부..